美 지방의원 "불법체류 무슬림 너무 많아" 발언 후 사퇴 압력


미국 지방의회 선출직 공무원이 소셜미디어에 '급증하는 중동계 서류 미비 이민자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가 정치 생명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시카고 언론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랍계 이민자들을 '반사회적 존재'로 간주한 글을 올려 논란을 촉발한 일리노이 주 섀넌 브래니건 의원에 대한 사퇴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2014년 연방 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는 브래니건 의원 퇴진 운동에 민주계 유력 정치인들이 가세하면서 사태가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2013년 팰로스 타운십 의원 선거에 처음 당선돼 현재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브래니건은 지난 주말 페이스북에 "학교에 적법한 이민 서류를 갖추지 못한 중동계 학생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연방하원의원은 대체 무슨 일을 한 건가"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이 구설에 오르면서 브래니건 의원의 2015년 발언까지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는 당시 "무슬림이 주민의 25% 이상을 차지하는데 그들은 지역사회에 통합되려 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영역에서만 살아간다"며 "미국 정부가 사회 적응 의지를 검증하지 않은 채 점점 더 많은 무슬림 이민자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