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 98% 췌장암 초기 진단법 개발"


조기발견이 어려워 5년 생존율이 매우 낮은 췌장암을 초기에 정확히 진단해 낼 수 있는 새로운 혈액검사법이 개발됐습니다.

췌장암은 증세가 나타났을 때는 거의 3~4기여서 5년 생존율이 8%에 불과합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재생의학연구소의 케네스 재릿 박사는 췌장암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생물표지 즉 단백질을 발견해 혈액검사를 통해 98%의 정확도로 이를 포착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했습니다.

현재 췌장암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췌장암 표지 단백질 CA19-9은 췌장에 염증이 있거나 췌장의 담도가 막혀도 혈중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췌장암 진단검사로는 매우 불완전합니다.

재릿 박사는 췌장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췌관선암종 말기 환자의 암세포를 유전자 재프로그래밍을 통해 초기 단계의 암세포로 되돌아가게 하면서 그 과정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을 추적한 결과 주범이 트롬보스폰딘2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그의 연구팀은 여러 단계의 췌장암 환자, 양성 췌장질환 환자, 정상인 등 746명으로부터 혈액샘플을 채취해 새로 발견한 생물표지 THBS2와 이미 알려진 생물표지 CA19-9 수치를 측정했습니다.

이 두 가지 생물표지로 초기부터 말기까지 전 단계의 췌장암을 진단해 낼 수 있었습니다.

이 두 가지 생물표지를 결합한 검사법은 특히 현존하는 그 어떤 검사법보다 초기 단계의 췌장암을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검사법의 정확도는 민감도가 98%, 특이도가 87%로 나타났습니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검사법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수단으로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검출해 내는 능력,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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