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SK가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나란히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SK는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부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시청을 31대 30으로 제압했습니다.
지난 8일 열린 1차전에서 30대 29로 이긴 SK는 2차전에서 27대 26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최종 3차전에서 다시 한 골 차로 승리를 거두면서 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했습니다.
SK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건 2012년 창단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SK는 어제 강경택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심판들과 저녁에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3차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기호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고, 27대 27로 팽팽하게 맞서 연장에 돌입한 가운데 경기 막판 2골을 몰아친 '주포' 김온아의 활약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SK는 유소정이 10골을 넣었고, 김온아가 8골, 김온아의 동생 김선화가 7골을 넣으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서울시청은 권한나가 8골로 분전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2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두산이 인천도시공사를 24대 20으로 꺾고 3년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1차전에서 22대 21로 졌던 두산은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전반을 14대 10으로 앞서는 등 초반부터 기세를 올려 역전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2011년 창설된 코리아리그에서 두산은 2014년에만 한 차례 SK의 전신인 웰컴론코로사에 우승을 내줬을 뿐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SK 김온아와 두산 정의경이 여자부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에 선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