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게도 타겠지' 보상 노린 방화…옆 공장들만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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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이 운영하는 카센터 바로 옆에 있는 공장에 불을 지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이 자신의 카센터로 옮겨붙으면 거액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런 범행을 꾸몄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시간, 부산의 한 자동차 부품가공공장입니다. 깜깜한 공장 안에 잠시 랜턴 불빛이 비치더니 사라집니다.

그리고 얼마 뒤, 불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34살 문 모 씨는 불이 잘 타오르는 모습을 확인한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문 씨는 불을 낸 공장 바로 옆 카센터 업주였습니다.

불은 삽시간에 번졌고, 공장 네 동이 불에 타면서 12억 6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화재가 난 현장입니다. 공장 외벽부터 가공 기계 9대 모두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타 버렸습니다.

[피해 공장 업주 :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해서 어느 정도 일궈서 좀더 도약을 하려고 막 준비하는 과정에 진짜 홀라당 다 타고 아무것도 없는데…뭐라고 말하겠습니까?]

경찰 조사에서 문 씨는 지난해 카센터를 열면서 지인 등에게 진 1억 원가량의 빚을 갚기 위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옆 공장에서 불이 나 자신의 카센터에 불이 옮겨붙으면 피해 보상금을 요구할 생각이었습니다.

[이장무/부산 사하경찰서 형사 1팀장 : 옆 공장에 화재 보험이 들어 있는지 조차도 몰랐고, 단지 피해 손실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지 않겠나 (생각했습니다.)]

경찰은 문 씨를 방화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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