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사과의 뜻을 밝힌 데 대해 "만시지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백혜련 대변인은 "안 전 대표가 입장표명을 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 "책임 있는 대선 후보로서 '뒤늦은 사과'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당내 시스템의 부재에서 기인한 일'이라고 했지만, 40석의 원내 제3당인 국민의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제대로 된 시스템이 없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단순히 시스템 탓으로 돌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은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이 민주주의를 유린한 이 엄중한 범죄에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원한다"면서 "즉각 국회 보이콧을 풀고 '일자리-민생 추경', 정부조직법 개편 등 국회 본연의 역할에 매진하는 것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성찰의 출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안 전 대표가 반성과 책임을 통감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긴다"면서도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데 두고 있다. 민주주의 유린을 간과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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