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돌연 이재용 재판 증인 출석…'말 세탁'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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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초 불출석 의사를 밝혔던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전격 출석했습니다. 정 씨는 삼성의 승마훈련 지원과 관련해 증언하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2일) 오전 10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 씨는 어제 증언해야 할 내용이 자신의 형사사건과 관련돼 있다면서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전했는데 마음을 바꾼 겁니다.

정 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 씨와 상의해 불출석 사유서를 냈는데 정 씨가 변호인과 상의 없이 오늘 출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정 씨를 상대로 삼성의 승마훈련 지원 경위와 내용, 이른바 '말 세탁'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정 씨는 우선 지난 2015년부터 1년가량 어머니 최 씨가 운영하는 코어스포츠에서 5천 유로, 우리 돈 650만 원가량씩 월급을 받아 왔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이 왜 본인만 지원하는지 어머니 최 씨에게 묻자 "조용히 있으라"는 꾸중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른바 '말 세탁' 과정과 관련해선 부상이 심했던 말 비타나에 대해 직접 "생명이 끝났다"고 말했던 안드레아스가 삼성에 10만 유로를 더 얹어주고 비타나를 다시 사들였다면서 "그럴 이유가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시간 가량에 걸친 특검 측 신문이 끝난 뒤로는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의 신문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씨는 실제 계약서의 내용과 대금 지급 과정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면서 비타나의 부상이 심했지만 치료 후 훈련용으로는 쓸 수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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