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정치"…야3당, 여권 宋·趙 임명연기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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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정부와 여당이 야당에 국회 정상화를 설득할 시간을 확보하고자 송영무, 조대엽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연기하기로 한 데 대해 '꼼수 정치'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애초 정치권은 문재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2차 채택 시한 다음 날인 오늘 두 사람에 대한 임명을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해 "며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밝혔고, 임명을 강행할 듯했던 청와대 기류에도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일단 야권은 일제히 두 사람 모두 임명 반대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오히려 목소리를 키웠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청와대와 여당이 핑퐁 치기를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첫째는 야당이 어떻게 하나를 보자는 것이고, 둘째는 여론 동향을 파악해보자는 것 아니냐"면서 "술수정치·꼼수정치·잔수정치로 가는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오후에는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두 후보자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제가 어제까지 아홉 번에 걸쳐서 대통령에게 인사 5대 원칙 파기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는데 지금까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늘 열 번째로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송영무·조대엽에 대한 야당의 의견이 정리되지 않았다'라고 했는데 야 3당은 이들을 모두 부적격으로 본다"면서 "어디서 들은 것인지 현실 인식이 참으로 잘못됐다"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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