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노조 "주민과 함께 13일 이사회 원천 봉쇄"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는 13일 경주 본사에서 신고리 5, 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을 결정하는 이사회를 열기로 하자 한수원 노조와 인근 주민들이 이를 저지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한수원 노조는 "사력을 다해 이사회를 원천 봉쇄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며 "4단계 저지선을 구축해 이사진의 회의장 출입을 저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의 이사회 원천봉쇄에는 신고리 5, 6호기가 건설되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의 주민들도 가세할 전망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서생면 주민도 13일 이사회가 열리는 한수원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조합원과 함께 이사회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수원은 13일 이사회에서 정부가 협조 요청을 한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 추진 기간 공사 일시중단 계획' 안건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3개월 간의 공론화 기간에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 여부를 한 차례 논의했으나 의결은 하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원천봉쇄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경찰력이나 기타 물리력을 동원해 이사회가 개최돼 신고리 5, 6호기 건설 잠정 중단 결정을 한다면 '이사회 의결 무효 또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모든 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법정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공사를 일시중단하고, 10인 이내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최대 3개월 동안 여론 수렴을 거쳐 시민배심원단이 판단을 내리게 하자고 결정한 바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