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덮친 파리떼…폭염·악취에 주민들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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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 양돈장 인근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마을에 파리 떼가 덮치면서 주민들은 고통은 배가 되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양돈장 인근의 창고입니다. 소파나 싱크대 할 것 없이 파리 떼가 한가득 붙어 있습니다.

사람 몸이나 얼굴도 가리지 않습니다. 찜통더위가 이어지자 파리 떼가 더 늘어났습니다.

음료수를 묻힌 수건을 테이블 위에 펼쳐 놨습니다.

순식간에 수십 마리의 파리들이 달라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리떼 출몰은 매년 여름철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양돈장에서 파리 떼가 몰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양웅돈/금악리 양돈장 환경대책위원회 위원장 : 돼지 나르는 차라던지 액비차라던지 이런 차들도 항상 지나가면서 악취를 풍기고, 그걸로 인해서 파리들이 (들끓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보건소에서 그나마 매주 한 번씩 방역을 하곤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주민들은 여름 폭염에다 축산 악취, 여기에다 파리 떼까지 삼중고를 겪느냐 짜증스런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금악리 상인 : 악취 냄새 나지, 문 만 열면 파리 떼가 순식간에 들어오니까. 문을 열 수가 없어요. 약을 쳐도 한 삼 일 후에는 (다시 파리 떼가 몰려들어요.)]

주민들은 이렇게 힘겹게 여름을 보내고 있는데도, 제주시는 아무 대책이 없습니다.

규정상 양돈장 방역은 업체 자체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청결 유지 권고만 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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