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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대부분은 남녀 상금에 불공평한 격차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상당수는 이것이 LPGA 투어의 가장 큰 문제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이 최근 LPGA 투어 선수 49명을 무기명으로 인터뷰해 소개한 결과에 따르면 "PGA 투어 선수들과 비교할 때 LPGA 투어 선수들이 공평한 보수를 받고 있다"는 명제에 78%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12%는 응답하지 않았고, 공평하다고 답한 선수는 8%에 그쳤습니다.
한 여성 골퍼는 "대답이 뻔한 질문"이라며 "앞으로도 공평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받게 되어도 기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선수는 "여자 골프계에 한국 선수들이 많고, 그들이 성공적인 데다 근면하지만 미국 관중에게 있어서는 그들이 최고는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한국에서 그들은 '록스타'"라고 말하며 상대적 박탈감으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LPGA 투어의 가장 큰 현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35%로 가장 많이 꼽힌 대답이 '상금 격차'였습니다.
LPGA 투어 대회 가운데 상금이 가장 큰 대회는 이번 주 열리는 US 여자 오픈으로, 총 500만 달러(약 58억원)의 상금이 걸렸는데, 이는 앞서 열린 남자대회인 US 오픈 상금 1천2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선수들은 현재 시점(5∼6월) 최고의 여성 골퍼로 렉시 톰프슨(미국·3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에리야 쭈타누깐(태국·23%), 유소연(16%), 리디아 고(뉴질랜드·1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 골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B- 이상'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55%로, 비교적 '후한' 평가가 나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