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 "美, 점점 더 고립…북핵해결 위한 中압박 진전 없어"


미국 민주당 소속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이 세계무대에서 점점 고립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쿤스 의원은 이날 미 MSNBC 방송의 '모닝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쿤스 의원은 "솔직히 말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한 것이나 그가 국수주의와 경제적 고립주의를 부르짖는 것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잘 통하지 않았다"면서 "G20 정상회의 공동성명은 일부 주요 이슈에서 미국이 점점 더 고립돼 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시작 전 무역 문제를 주도적으로 다루겠다고 공언했으나, 중국과 프랑스 등에게서 일장 설교를 듣는 데 그쳤고, 북핵 문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기후변화 문제의 경우 나머지 19개 회원국과 극명한 이견만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미국유럽센터의 토머스 라이트 소장은 "이번 G20 정상회의가 던져준 큰 메시지는 19대1의 프레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고립됐다"고까지 혹평했다.

쿤스 의원 역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점점 더 '미국 홀로주의'를 뜻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가 직면한 최대 위협 중 하나인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전략은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조직화하고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더 넣도록 하는 것인데 만약 그게 목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기간 (다른 정상들과) 한 회담이나 대화는 그런 목표로 전혀 나아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