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몸살 해운대해수욕장에 폐 현수막 돗자리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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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돗자리로 쓰레기 몸살을 앓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올해부터 폐 현수막을 재활용한 돗자리가 등장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는 마을기업인 에코에코협동조합과 함께 올해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들에게 재활용 돗자리를 싸게 빌려주는 대여 사업을 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폐 현수막 대여 사업은 피서객들이 폐 현수막 돗자리를 1개 5천원에 빌려 사용한 뒤 이를 반납하면 4천원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해운대구는 돗자리를 반납받아 해수욕장 쓰레기를 줄일 수 있고, 폐 현수막도 재활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해운대구는 에코에코협동조합의 사업 제안을 받고 200만원을 들여 폐 현수막을 재활용한 돗자리 400개를 제작해, 해수욕장 입구 관광안내소에 있는 '바다상점'에서 피서객들에게 돗자리 빌려줍니다.

'바다상점'은 마을기업인 에코에코협동조합이 운영하는 해운대 관광기념품 홍보관입니다.

이번 폐 현수막 돗자리는 에코에코협동조합에서 제작한 것으로, 지난 5월 말 열린 2017 해운대 모래축제를 홍보했던 현수막을 수거해 재활용했습니다.

화덕헌 에코에코협동조합 대표는 "피서철 해운대해수욕장에서만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돗자리가 하루 수백 개에 달한다"며 "해수욕장 쓰레기를 줄이고 폐 현수막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돗자리 대여 사업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해수욕장 개장 철인 6월부터 8월까지 5억3천만원을 들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쓰레기 191t과 송정해수욕장에서 나온 쓰레기 58t을 처리했습니다.

당시 수거 쓰레기 가운데 피서객들이 백사장에 버리고 간 돗자리가 전체의 10%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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