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논에 물 대려고'…가뭄에 양수기 40여 대 훔친 60대 적발


극심한 가뭄 속에 농민들이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양수기를 훔쳐 자신의 논에서 사용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논에 설치한 양수기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63살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익산과 충남 서산, 논산의 논을 돌며 총 24회에 걸쳐 양수기 40여 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서산에서 논농사를 짓는 김 씨는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자신의 논에 댈 물이 부족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양수기를 도난당했다는 농민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인근 CCTV 분석을 통해 김 씨를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모내기를 해야 하는데 우리 논에 댈 물이 부족해서 양수기를 훔쳤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농장에서 훔친 양수기 40여 대를 압수하고 다른 죄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