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9일) 전국 곳곳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0시부터 밤 10시 사이 누적 강우량은 서울(도봉) 96.5㎜를 비롯해 경기 용인 66.5㎜, 고양(주교) 63.5㎜, 안성(보개) 61.5㎜, 부천 60.5㎜, 여주(산북) 54.5㎜ 등입니다.
현재 서울, 인천과 함께 여주, 광명, 안성, 이천, 용인, 파주, 고양, 김포, 부천 등 경기 지역 9개 시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탭니다.
경기 일부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시간당 50㎜ 이상의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전, 세종과 청주, 음성 등 충청 내륙 지역에도 오늘 저녁 한때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주택과 차량이 침수됐습니다.
저녁 7시 55분쯤 집중 호우로 대전 하상도로의 물이 불어나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 4대가 빗물에 침수됐습니다.
운전자들은 다행히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경찰과 구청 관계자들이 2시간 넘게 침수된 차량을 밖으로 끌어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대전 하상도로는 저녁 8시 10분부터 한때 전면 통제됐습니다.
밤 10시 15분부터는 보문교부터 옛 대전방송 사옥 구간을 제외하고는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앞서 저녁 7시 40분쯤 청주 무심천이 집중 호우로 불어나면서 무심천 하상도로의 전 구간이 통제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청주시 내수읍 교회 지하실과 음성군 맹동면 상가, 음성군 금왕읍 빌라 등 3곳에 물이 차거나 하수가 역류해 119 구급대원이 출동해 물빼기 작업을 했습니다.
또 세종시 부강면의 한 도로에서는 토사가 쓸려 내려왔고, 주택 5채에 빗물이 들어찼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안전 조치를 했습니다.
내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도 전국 곳곳에 국지적으로 시간당 50㎜가 넘는 장대비가 내리겠습니다.
비가 오는 지역에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지역별로 강수량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향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기상당국은 당부했습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서해5도에 50에서 100㎜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150㎜를 넘길 수도 있습니다.
강원 영동, 충청도, 경북 북부 내륙, 경남 서부, 호남에는 누적 강수량이 30에서 80㎜로 전망됐습니다.
그 밖의 지역은 5에서 40㎜의 강우량을 기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