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제장관 "EU, 구글·아마존 등 美기업 과세 철저히 해야"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은 미국계 인터넷 공룡기업들에 대한 과세를 유럽연합(EU)이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간 라 트리뷴에 따르면 르메르 장관은 9일(현지시간) 엑상프로방스의 한 경제 콘퍼런스에서 "유럽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이 유럽에서 응당 내야 할 세금을 제대로 내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은 미국과 중국에 대항해 강력한 경제블록을 형성해야 한다면서 "호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르메르 장관의 이런 발언은 며칠 전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유럽산 철강의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 무역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산 철강이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하자, EU와 중국 등은 지난달 30일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상품무역이사회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르메르 장관은 또한 "투자는 환영하지만, 기업사냥꾼은 거절한다"면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프랑스 기업들이 헐값에 외국 기업에 매각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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