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옥상에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가 버려진 사진으로 화제가 된 인천의 한 다세대주택 건물에 대한 청소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인천시 남구청은 주안동의 한 3층 짜리 다세대주택 건물 옥상에서 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여 무단투기 된 쓰레기 3.5톤을 모두 치웠다고 밝혔습니다.
수거 작업은 청소인력 6명과 쓰레기봉투 100장이 동원돼 7시간 동안 이뤄졌습니다.
수거된 쓰레기는 트럭 2대에 실려 분리수거장으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관심을 모은 쓰레기의 주인에 대한 정보와 관련해 수거 작업 중 공과금고지서와 선거 투표 안내문 등 무단투기 행위자의 주소를 특정할 수 있는 증거물 4개를 확보했다고 구청은 밝혔습니다.
주안5동 주민센터는 이들 증거물을 토대로 주소를 추적해 거주자에게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이 건물은 입주민이 모두 빠져나간 뒤 3년 가까이 비어 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청은 문제의 건물 근처에 347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15층짜리 A 오피스텔 주민들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다른 건물들의 높이가 문제의 건물보다 낮지만 A 오피스텔은 높기 때문입니다.
구청 관계자는 "쓰레기는 이 건물 옥상뿐만 아니라 1층 담장 인근 등지에서도 많이 발견됐다"며 "이번 수거 작업은 건물주가 비용을 들여 이뤄졌으며 남구도 참여해 무단투기 증거물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