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선 김정은 위원장과 가까이 있을수록 권력서열이 높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옆자리를 차지한 건 황병서도 최룡해도 아닌 미사일 개발 주역들입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김일성 사망 23주기를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바로 양옆에는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부장,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이 자리했습니다. 화성-14형 미사일 개발을 주도한 핵심 인물들입니다.
참배 때 옆을 지켰던 당과 군의 2인 자, 최룡해와 황병서가 가장자리로 밀려난 건 이례적입니다.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를 주도한 인사들을 영웅으로 치켜세우는 겁니다.
화성 14형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은 평양으로 초청돼 버스로 이동하며 수십만 명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북한 미사일 개발 참여자 :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받으셔야 할 분은 우리의 경외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시라고 끝없이 외치고 싶습니다.]
북한은 시험 발사 당일부터 대규모 군중대회와 불꽃놀이를 열며, 체제선전과 김정은 성과 부각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조선중앙방송 : 오늘의 대기적, 대승리를 안아오시려 우리 원수님께서 바치신 천만 노고를 우리 어찌 다 알 수 있겠습니까!]
북한 내 계속되는 축제 분위기는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향한 김정은의 광적 집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