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참석했던 브라질 대통령 조기 귀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일정을 앞당겨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테메르 대통령은 8일 오전(브라질 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출발했으며, 이에 따라 G20 정상회의 마지막 세션과 공동성명 발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테메르 대통령은 취재진에 "별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으나 자신에 대한 퇴진 압력이 가중하는 등 국내 정치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함부르크에서 "브라질 경제의 위기는 끝나가고 있다"면서 "고용 확대와 농축산업을 비롯한 산업 성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파 연립정권에 참여한 주요 정당에서는 "이르면 보름 안에 새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은 노동법 개정안의 상원 표결과 연방검찰의 부패 혐의 기소에 대한 대응 등을 위해 애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가 입장을 바꿨다.

지난 2010년 이래 G20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첫 브라질 대통령이 된다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메르 대통령이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인지도 불투명해졌다.

브라질은 정상회의에서 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을 넘겨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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