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학교 납품 '싹쓸이'…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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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경기 지역 학교의 우유 급식을 서울우유가 싹쓸이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그 내막을 취재해봤더니 서울우유가 대리점들을 동원해 입찰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김관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사 내용 > 

경기도 한 초등학교의 우유 급식 입찰 목록입니다. 50개에 달하는 입찰 업체 가운데 35개, 70%가 서울우유 대리점입니다. 

희망 금액도 골고루 배분돼 있습니다. 

한 서울우유 대리점주는 본사 지점의 지시가 있었다고 털어놓습니다. 

[서울우유 대리점주 : 지시가 내려오죠. 대리점 사장이 임의대로 가격을, 입찰가격을 정해서 입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경기도 학교 급식은, 적정가격 범위에서 무작위로 낙찰가를 정하는 '제한적 최저가 입찰제'입니다. 

최대한 많은 대리점이 다양한 가격을 써낼수록 특정 업체의 낙찰 확률이 높아집니다. 

서울우유가 이런 점을 악용하기 위해 대리점을 최대한 동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우유 대리점주 : 저도 다 입찰했어요. 내 구역이 아니라 타 구역. 그런 데를 다 입찰하라고….] 

서울우유가 급식을 독점하다시피 하다 보니 다른 우유 점주들은 영업이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합니다. 

[김 모 씨/A 우유 대리점주 : 매출은 3분의 2 정도로 감소했고, 직원은 두 명 정도가 그만둘 수밖에 없었어요. 힘든 상황이에요.] 

[서울우유 관계자 : 대리점마다 (입찰)하는 곳도 있고 안 하는 곳도 있죠.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제도 부분이나 이런 부분도 봐주시고….] 

검찰은 서울우유 직원들과 대리점주들을 소환 조사해 본사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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