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가 경기 지역 학교들의 우유급식 입찰 과정에서 일선 대리점을 동원해 입찰가 짬짜미를 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서울우유의 경기 지역 영업을 관리하는 본사 지점 두 곳이 대리점들을 상대로 입찰 금액을 미리 정해 사전에 고지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들 지점 두 곳은 대리점들에 입찰 참여를 지시하고, 입찰금액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 지역 학교들은 '제한적 최저가 입찰제'를 통해 학교 우유급식 업체를 선정합니다.
컴퓨터가 무작위로 정하는 낙찰 예정금액 보다 많으면서 최대한 가까운 금액을 적어낸 대리점이 낙찰되는 방식인데, 많은 대리점이 다양한 가격을 써낼수록 특정 업체의 낙찰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리점은 입찰에 억지로 참여하거나, 입찰에 성공해도 계약한 학교가 멀어 실제론 배달이 어려운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서울우유 직원들과 대리점 주들을 소환 조사해 본사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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