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조작 게이트" vs "국민의당 죽이기"…양측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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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대해 국민의당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하자, 오늘(7일) 추 대표는 오히려 공격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대선 조작 게이트다', '미필적 고의다'라고 맹공한 건데, 국민의당도 '정치 보복'이고 '국민의당 죽이기'라며 더 강경하게 맞섰습니다.

양 측의 속내를 김정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머리 자르기' 발언에 혹시 유감 표명이 있지 않을까. 그러나 예상과 달리 추미애 대표는 오히려 공격의 날을 더 세웠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당의 대선 조작 게이트는 일찍이 북풍 조작에 버금가는 것입니다.]

'미필적 고의'니 형사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추 대표의 연이틀 초강경 대응은 '더는 야권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완주 대변인은 "국민들은 누가 사과하고 사퇴해야 되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높은 국정 지지도를 바탕으로 '국민만 믿고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국민의당은 당장 정면 대응으로 응수했습니다.

의원총회를 열고 추미애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회 일정 보이콧을 결의했습니다.

[박주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승자의 패자에 대한 정치보복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국민의당에 대한 죽이기 차원의 공작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제보 조작과 지역 조직 탈당설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당 내부 분위기를 오히려 이 기회에 다잡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추 대표 발언은 국민의당을 뭉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다음 주 초가 고비인데, 양측의 화해 없이 청와대가 송영무·조대엽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갈등의 실타래는 더 꼬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설치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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