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구만. 반가워요."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모았던 1980~90년대 인기 개그맨 조금산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향년 54세.
7일 한 매체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이날 오전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앞서 고인은 5일 오전 대부도 근처에서 사망한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안산 단원 경찰서 관계자가 밝혔다.
고인의 사인이 자살로 알려지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사망 사실을 보도한 매체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故 조금산은 1984년 김한국, 이봉원, 임미숙 등과 함께 KBS 개그콘테스트에 선발되며 개그맨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986년 '유머1번지'의 '북청물장수'에서 "반갑구만, 반가워요" 유행어를 낳은 바 있다.
이후 2015년 큰 인기를 모은 '응답하라 1988'에서 극중 덕선이 '반갑구만 반가워요'라는 유행어를 대사로 언급하면서 故 조금산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고인은 개그맨 심형래의 코미디 영화에 다수 출연했다가 2002년 돌연 미국으로 떠나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홈쇼핑채널 쇼호스트로 활동하다 8년 뒤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귀국 후 뮤지컬에 출연하기도 한 조금산은 2015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방송 활동을 할 생각은 없다"며 문화콘텐츠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