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히 범행 재연한 '골프장 살해범'…분노 터트린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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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사건 현장검증이 오늘(7일) 진행됐습니다. 담담히 범행을 재연하는 피의자들 모습에 유가족과 시민들이 분노를 터트렸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납치살인 사건 피의자인 심천우와 강정임이 납치현장인 골프연습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유가족과 주민 등 60여 명이 욕설과 함께 고함을 질러댑니다.

피해자 A 씨 남편이 폴리스 라인을 넘어 달려드는 등 분위기가 격화하자, 경찰은 두 차례나 피의자들을 호송차로 되돌렸습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심천우와 강정임은 5분에 걸쳐 피해자를 SUV 승용차에 납치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재연했습니다.

오전 10시 45분, 고성군의 폐업한 주유소에서 현장검증은 이어졌습니다. 이곳에서 심천우는 살해장면을 재연하며 "피해자가 '부모님' 이야기를 꺼내자 흥분해서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왜 갑자기 (살해 범행이) 시작이 된 거야?) (피해자가) 부모님 이야기 해가지고…]

경남 진주 진수대교에서 시신을 유기하는 마지막 장면을 재연한 뒤 심천우는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유족한테 한 말씀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심천우와 강정임은 지난달 24일 밤 8시 반쯤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47살 A 씨를 납치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현장검증 결과 등 수사내용을 정리해 다음 주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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