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진 중앙지검 1차장 첫 출근…최순실게이트 재판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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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이었던 서울중앙지검 1차장 자리에 직무대리로 보임된 윤대진(53·사법연수원 25기) 차장검사가 7일 첫 출근을 했다.

윤 차장검사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3년 특수2부장을 맡은 이후 4년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되돌아 왔다"며 "윤석열 검사장을 잘 보필하면서 검사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8개 형사부, 2개 조사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등을 총괄하는 자리다.

소속 검사나 부서 숫자로 따져도 웬만한 지방검찰청 못지않은 규모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의 부본부장도 겸임한다.

윤 차장검사는 윤석열(57·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굵직한 사건들을 함께 수사한 대표적 '특수통'이다.

두 사람은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두텁다.

두 사람은 2006년 박영수 특별검사(65·10기)가 대검 중수부장이던 때부터 함께 중수부에 근무하며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변양균-신정아 게이트 등을 수사했다.

변양균-신정아 게이트 당시 중수1과장은 문무일(56·18기) 현 검찰총장 후보자다.

성씨가 같은 데다 화끈한 수사 스타일도 비슷해 검찰 내에선 상대적으로 체구가 크고 선배인 윤 지검장을 '대윤'(大尹), 윤 차장을 '소윤'(小尹)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장과 참모로 다시 손발을 맞추게 됐다.

윤 차장검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대검 중수부 첨단범죄수사과장,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역임했다.

2013년 중앙지검 특수2부장 때 CJ 그룹 이재현 회장을 구속기소 했으며 2014년 광주지검 형사2부장 때 세월호 사건 당시 해양경찰의 부실 대응을 수사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부산 '엘시티 비리' 사건 수사를 이끌었다.

특수통인 그를 특수부를 지휘하는 3차장이 아닌 1차장으로 보임한 것을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재판의 공소유지에 힘을 실어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임자였던 노승권(52·21기) 대구지검장보다 연수원 기수가 네 기수나 낮아짐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로 예상되는 정기인사에서 2·3차장과 부장검사 등 인적 구성에서 큰 폭의 '물갈이'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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