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미사일 탐지에 민간위성 활용…이르면 올해 말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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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미국이 북 미사일 정보를 수집하는 데 군용 위성뿐만 아니라 민간 위성도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북한 미사일을 추적·탐지하기 위한 정보수집 활동에 민간회사의 위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현지시간 6일 보도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민간위성 활용을 위한 준비는 몇 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국방부와 정보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의 진전 속도가 빠른 데 비해 미국 첩보 위성의 탐지 범위가 너무 미미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당시 버락 오바마 정부는 조기 경보 및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해법을 고민한 끝에 작고 저렴한 민간 인공위성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세고 농작물의 성장을 모니터하기 위한 소형 위성들이었습니다.

미 국방부는 그 첫 번째 위성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미 국방혁신실험사업단은 어둠과 폭풍 속에서도 작동 가능한 소형 민간 레이더 위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카펠라 스페이스'는 올해 말 첫 번째 레이더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36개의 위성을 레이더 궤도에 올려놓을 계획입니다.

발사된 인공위성들은 1∼2년간 궤도에 머무르면서 '킬 체인'이라 불리는 군사 대응체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킬 체인이란 적의 미사일 발사를 사전에 탐지해 파괴하는 선제타격 시스템입니다.

미국의 위성 배치 계획을 가속화한 것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 때문입니다.

북한이 지난 4일 화성 14형을 발사하기 위해 이전에 본 적 없던 새로운 지역에서,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했습니다.

미국은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미리 포착했지만, 발사 이후에도 이를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가 22시간 만에 이를 ICBM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의 감시를 교란하기 위해 발사 차량과 발사대, 인력 등을 수시로 이동시키는 등 기만전술을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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