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 납치살해 현장검증…고성·삿대질·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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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골프연습장 부녀자 납치ㆍ살해 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7일) 오전 진행됐습니다.

피의자 심천우와 강정임은 아침 8시56분 피해자 47살 A씨를 납치한 골프연습장에 도착해 검증을 시작했습니다.

유가족과 주민 등 60여 명은 경찰 호송차에 내리는 피의자들을 향해 일제히 삿대질을 하며 원색적인 욕설과 함께 고함을 질렀습니다.

통곡 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피해자 A씨 남편이 욕설을 퍼부으며 폴리스 라인을 넘어 심천우에게 달려드는 등 현장 분위기가 격화하자 경찰이 한때 피의자들을 경찰 호송차로 돌려 보내고 현장을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피의자들은 지난달 24일 밤 8시 반쯤 골프연습장에서 남편과 함께 골프연습을 마치고 자신의 승용차로 귀가하려던 A씨를 납치했습니다.

피의자들이 A씨를 납치해 자신들의 차에 태우는 대목에서는 물통이 날아 드는 등 현장검증 내내 격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경찰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10분 동안 신속하게 현장검증을 마치고 오전 9시25분쯤 피의자들이 A씨를 살해한 경남 고성의 폐업한 주유소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오전 10시45분쯤 경남 고성군의 한 폐업한 주유소에서 실시된 현장검증에서 심천우는“피해자 A씨가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이래선 안된다'며 부모님 이야기를 해 흥분해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유소에서 A씨를 살해하는 모습을 재연한 뒤 A씨 시신을 유기한 경남 진주 진수대교에서 심천우는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피의자들에 대한 현장검증은 진수대교를 마지막으로 낮 12시 반쯤 마무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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