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부정부패 경찰관 징계로 'IS와 전쟁'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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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사고를 치는 경찰관은 앞으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추종 세력과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최전선에 보내집니다.

현지 언론은 필리핀 경찰청이 최근 시민을 폭행하고 총으로 위협했다가 적발된 경찰관 2명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 시로 전보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라위 시는 정부군과 IS 추종 반군 '마우테'가 교전을 벌이는 곳입니다.

지난 5월 23일 계엄령 선포 이후 지금까지 군경과 반군 대원, 민간인 등 46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마라위 시에 경찰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비리나 부패 등을 저지른 경찰관들을 징계 차원에서 더 많이 이 지역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불법 마약, 갈취, 도박 등에 연루된 경찰관 31명을 최근 적발했습니다.

이들도 추가로 IS와의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징계에 대해 군과 지역사회의 반발도 있습니다.

델핀 로렌자나 국방부 장관은 "군 지휘관들에게 문젯거리를 안겨주는 것"이라며 "군은 전투할 괜찮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민다나오 섬의 정치인 지아 아론토 아디옹은 "우리 지역을 쓰레기통처럼 취급하는 것이냐"며 경찰의 징계 방식에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문제 경찰관들이 결국 최고의 경찰관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반대 의견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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