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엘 강, 아버지 산소 찾아 "아빠, 우리가 해냈어요"

여자 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대니엘 강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 산소를 찾아 우승 인사를 했습니다.

대니엘 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버지 산소를 찾아간 사진을 올렸습니다.

산소 앞에 장미꽃 한 다발과 PGA 챔피언십 18번 홀 깃발, 캐디 빕을 늘어놓고 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했던 것으로 보이는 캔맥주와 커피, 담배 등을 올려놓은 사진입니다.

대니엘 강은 인스타그램에 한글로 '아빠'라고 적은 뒤 "우리가 해냈어요. (캐디인) 콜이 아빠에게 보여 드리기 위해 캐디 빕을 따로 슬쩍 챙겨와서 깜짝 놀랐어요"라고 익살스럽게 인사했습니다.

대니엘 강의 아버지 강계성 씨는 2013년 암으로 별세했습니다.

부산 출신인 강계성 씨는 대니엘 강이 어릴 때부터 태권도와 골프 등 운동을 가르쳐줬고, 대니엘 강이 2010년과 2011년 US여자 아마추어챔피언십을 제패할 때는 직접 캐디로 나섰습니다.

대니엘 강은 아버지가 타계한 이후인 2014년 오른쪽 손에 한글로 '아빠'라는 문신을 새긴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진=대니엘 강 인스타그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