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연사로 초청한 쾨르버 재단은 1992년 타계한 중견기업인 쿠르트 쾨르버가 독일의 미래사회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1959년 설립한 공익재단입니다.
국제정치, 교육, 시민사회, 문화 등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며 세계 지도자와의 대화, 베르게도르프 토론회, 베를린 외교정책포럼 등을 주최합니다.
세계 지도자와의 대화에는 2014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초청됐고,필리핀 대통령, 핀란드 총리, 베트남 총리등도 연사로 나섰습니다.
베르게도르프 토론회는 1961년 시작된 라운드 테이블 형식의 토론회로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근 별세한 헬무트 콜 독일 전 총리 등 고위급 정치인과 학계 인사 등 2천여 명이 지금껏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연설 장소로 선택된 구 베를린시청은 독일 통일을 상징하는 역사적 건물입니다.
통일 직전인 1990년 4월, 그해 3월 있었던 구 동독의 처음이자 마지막 자유선거로 당선된 로타어 데메지에르 총리가 집무실로 사용했고, 통일조약 체결을 위한 동, 서독 간 협상이 진행된 곳입니다.
문 대통령이 실제, 연단에 선 이 건물의 배렌잘(Baerensaal)은 '곰(熊) 홀(hall)'이라는 뜻으로, 베를린의 상징 동물인 곰 동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 그 통일 역사의 현장에서 문 대통령은 평화구상를 내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