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서도 '야생진드기 공포' 확산…1명 사망·150명 치료


카자흐스탄 남부 지역에서 진드기에 물린 주민 1명이 숨지며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진드기에 물려 치료를 받은 주민만 150명을 넘어서는 등 카자흐스탄 곳곳에서 진드기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는 남부 타라즈 바이작스키 지역에서 크리미안콩고출혈열로 30대 여성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은 최근 한국에서 사망자를 낸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과 마찬가지로 진드기가 매개하는 신종 전염병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이로 인해 주민이 숨진 것은 35년 만에 처음입니다.

보건당국은 피해 여성이 지난달 25일 복부 통증과 구토를 호소해 인근 병원에 입원했지만, 증세가 악화해 이틀 뒤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다음 날 호흡곤란 등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의료진은 이 여성이 입원할 당시엔 진드기 매개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가 사망 뒤 역학조사를 통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감염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올해 이미 150명 이상이 진드기에 물려 치료를 받는 등 진드기에 의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 주민은 야산과 들판 특히, 소, 양 등 가축에 있는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 1982년 주민 1명이 진드기 매개 질환으로 숨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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