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印 인도양 연합훈련 10일 시작…中 잠수함 견제


인도군과 중국군이 인도 동북부 시킴 국경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 인도가 참가하는 연례 연합 해상훈련 '말라바르'가 인도양 벵골만 해역에서 오는 10일 시작됩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3국에서 항공모함 2척과 전함 약 15척, 잠수함 2척, 전투기, 헬기 등이 참가해 대규모로 치러집니다.

인도에서는 미그-29K가 탑재된 러시아제 INS비크라미디티아 항공모함이 2013년 취역 후 처음으로 이 훈련에 참가하는 것을 비롯해 킬로급 잠수함 1척과 전함 6∼7척, 포세이돈-8I 해상초계기 등이 참여합니다.

미국에서는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니미츠와 미사일 순양함, 원자력 잠수함, 구축함 등이 참가하며, 일본은 9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항공모항급 대형호위함 이즈모 등이 참가합니다.

특히 이번 훈련의 주된 목표 중 하나가 '잠수함 추적'으로 알려져 최근 인도양에 자주 출몰하는 중국 잠수함 견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은 인도양 지역 해적 퇴치를 위해 수년 전부터 꾸준히 인도양에 잠수함과 전함을 파견해 왔습니다.

인도 해군은 최근 중국 잠수함이 인도양에 진입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중국은 통상적으로 인도양에 잠수함을 파견하고 있으며 보통 3개월 정도 활동한다"면서 "현재 중국 잠수함은 상당한 기간 인도양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최근 상황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고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말라바르 훈련은 미국과 인도 해군이 해마다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번갈아 하는 연합훈련으로 종종 일본 등 제3국이 함께 참여했지만 지난해부터 일본 해상자위대의 참가가 정례화하면서 기본적으로 3국 연합훈련으로 진행됩니다.

한편 중국은 미국, 인도, 일본 3국의 연합 해상훈련이 자국을 봉쇄하려는 시도라며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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