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오늘(5일) 새벽까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상대로 조작 지시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이 전 최고위원을 소환한다고 밝혀 신병 처리 여부가 주목됩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검찰에 소환됐던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이 구속된 이유미 씨에게 제보 조작을 지시했는지와 조작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했습니다.
조사를 마친 이 전 최고위원은 검찰이 이번에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서/국민의당 前 최고위원 : 이번 조사 때도 명확한 증거는 없었습니다. (증거 제시는 했습니까?) 아니요, 없었습니다.]
그러나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은 조성은 전 국민의당 비대위원은 이유미 씨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이 전 최고위원이 조작을 종용한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성은/전 국민의당 비대위원 : (이 전 최고위원에게) 그냥 만들어 오라고 수차례 재촉을 받았다. 그래서 본인이 만들 수밖에 없었다. (이유미 씨가) 이렇게 제게 토로했습니다.]
조 전 위원은 '이유미 씨가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선거에 이기면 끝이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에도 이 전 최고위원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속된 이유미 씨에 대한 조사도 열흘째 진행됩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