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ICBM 도발에 대응해 한미 군 당국이 오늘(5일) 오전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벌였습니다. 유사시 적 지휘부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해안에 배치된 미사일이 발사 명령과 함께 잇따라 하늘로 치솟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미사일 부대가 오늘 오전 7시, 동해안에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훈련에 동원된 미사일은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사거리 300km의 현무 2-A 탄도미사일과 미 8군의 사거리 300km짜리 에이태킴스 전술 지대지 미사일입니다.
합참은 "유사시 적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들로, 초탄 명중을 통해 그 능력을 과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훈련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한미 동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훈련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엄중한 도발에 성명으로만 대응할 상황이 아니며, 확고한 미사일 연합대응태세를 북한에게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훈련을 지시했습니다.
청와대는 정의용 안보실장이 어젯밤 맥마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통화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 훈련을 승인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