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북한 ICBM 발사에 "한계 넘어…미 대북정책 예측불허 시대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미국의 대북정책은 이제 '예측불허의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CNN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CNN은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쏘아올렸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서도 대북 대응옵션이 거의 없어지게 된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애덤 마운트 미국진보센터 선임연구원은 CNN에 "중대한 한계에 이르렀다"고 말하면서, "정말 어려운 질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코너로 몰려 전쟁 아닌 옵션이 없다고 느꼈는지'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운트 선임연구원은 "이제 우리가 워싱턴에서 붙잡고 고심해야 하는 문제는 어떤 전략이나 수단도 더는 전 같지 않다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한계점을 이미 넘었다"며 "대북 제재는 왜 하는지, 중국과 북한에 압력을 가해 무엇을 얻었는지, 물러서서 북한 도발에 대한 대처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CNN은 이번 미사일이 잠재적으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경고를 던졌다면서, 북한 정권이 극적인 정치적 효과를 노려 시기를 미 독립기념일 전야로 조절한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쇄 전화회동을 하고 대북 도발위협의 대처를 논의한 직후 미사일 시험발사가 이뤄진 점도 지적했습니다.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멜리사 해넘 선임연구원도 CNN에 "미국의 협상이 어려운 입장에 처할 것"이라며 "협상의 여지는 있지만, 미국이 원하는 종류의 협상은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해넘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북한의 미 본토 타격 미사일 위협을 제한할 수는 있겠지만 제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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