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막겠다며 국경 차단하는 오스트리아에 이탈리아 항의


오스트리아가 이탈리아로 몰려 드는 난민 때문에 국경 통제를 하겠다고 밝히자 이탈리아가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을 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오스트리아의 조처는 지중해 난민 사태를 이탈리아의 문제로 인식해서는 안 되며 유럽연합(EU)이 나서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탈리아 정부가 촉구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나왔다.

마르코 민티니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불공정하고 전례가 없는 조처"라면서 "즉각 수정되지 않으면 양국의 안보 협력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상시와 다를 게 없는데 국경 통제를 하겠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게 솔직히 놀랍다"고 덧붙였다.

한스 페터 도스코질 오스트리아 국방장관은 3일 일간 크로네 온라인 인터뷰에서 "국경 통제가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군 병력 일부가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로 들어오는 난민이 줄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통제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이탈리아 국경에는 750명의 병력이 배치될 예정이고 4대의 장갑차도 지난주 국경 지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에도 이탈리아-오스트리아를 잇는 브렌네르 패스 통제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탈리아 단체들이 오스트리아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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