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위원장 "신태용 감독 선임은 소통능력 때문"

"경험과 소통능력, 대표팀 분위기 끌어올릴 것"
"최종예선 3위 하더라도 교체 없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위기에 빠진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신태용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4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FC)에서 약 5시간에 걸친 난상토론 끝에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과 본선 경기를 맡을 소방수로 신태용 감독을 지명했다.

기술위원회를 이끈 김호곤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기술위원들이 많은 의견을 내 시간이 다소 걸렸다"라며 "신태용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최종예선 두 경기와 혹시 모를 플레이오프 경기,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신태용 감독에게 맡기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 코치를 지내 대표팀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활발한 소통능력을 갖추고 있어 단시간에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라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 일문일답.

-- 계약 기간이 본선까지인 이유는.

▲ 일단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는 게 중요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사임했기에 새로운 분위기에서 (예선과 본선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

-- 코치진은 신 감독에게 일임하는 것인가.

▲ 코치진은 보통 감독에게 일임한다.

정해성 현 수석 코치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누지 않았다.

-- 오늘 회의가 시간이 걸린 이유는.

▲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많은 분의 이름이 나와 추리는 과정이 필요했다.

모든 후보자의 장단점을 논의했다.

-- 기술위원회에서는 그동안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나.

아울러 신태용 감독이 그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라 보는가.

▲ 그동안 대표팀은 선수들과 지도자의 소통 문제가 컸다.

한 덩어리가 안 됐다.

선수들의 능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후보자들도 능력은 있지만, 신태용 감독이 이른 시일 안에 소통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 3위를 기록하더라도 신태용 감독 체제로 갈 것이라 했다.

아시아 최종예선 남은 두 경기에서 안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신 감독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것인가.

▲ 남은 2경기를 치르면서 팀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감독을 또 바꾸면 결과가 더욱 안 좋아지리라 판단했다.

-- 3위를 해서 월드컵으로 가더라도 신태용 감독에게 맡기겠다는 계획인가.

▲ 그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되겠지만 기술위가 많은 도움을 주겠다.

그런 일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 신태용 감독의 단점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을 것 같은데.

▲ 수비진에 관한 운용 능력이 약간 약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U-20 대표팀 혹은 올림픽 대표팀과 성인대표팀은 다르다.

신 감독도 이점을 인지하고 있다.

조직화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기술위가 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비력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 신태용 감독에게 결과를 전달했나.

▲ 신태용 감독에겐 전달했다.

대한축구협회와 신 감독은 합의를 끝냈다.

-- 신 감독에게 큰 대회를 3차례나 맡기게 됐다.

개인에게 부담될 수도 있을 텐데.

▲ 다 고려했다.

신 감독에게 계속 중도에 팀을 맡겼는데, 이런 점이 경험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신 감독도 두 대회를 거쳐 지도자로서 좀 더 강해졌으리라 생각한다.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 믿는다.

U-20 월드컵대회나 올림픽에서 큰 성공은 못 했지만 어느 정도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 본선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엔 어떻게 되나.

▲ 당연히 계약 해지다.

-- 이란전에 관해 이야기가 나왔나.

▲ 앞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간섭보다는 조언하겠다.

협회 조직을 잘 가동해 상대 팀에 관한 전력을 잘 파악하려 한다.

-- 특정 후보가 많이 거론됐는데.

▲ 프로팀에서는 후보들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시즌 중이라 꼽기가 힘들었다.

가능한 많은 분을 다 검토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