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지킴이연합회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철회해야"


사단법인 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는 3일 양양군이 추진하고 있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의 철회를 촉구했다.

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문화재청의 판정을 뒤엎고 양양군의 손을 들어준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문화향유권을 앞세워 설악산을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것은 자연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전시 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이어 "설악산에 케이블카 설치 공사를 한다는 것은 소중한 자연유산을 훼손하는 전근대적 발상"이라며 "한 번 훼손된 자연환경을 되돌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는 문화유산 보존과 교육을 담당하는 문화재지킴이 단체들이 2015년 결성한 비영리 법인이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천연기념물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문화재위원회에서 현상변경안이 부결됐으나, 중앙행심위가 지난달 15일 사업 허가를 내줘야 한다고 결정하면서 재추진의 길이 열린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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