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매각 계획에 SK하이닉스가 나중에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자금만 제공한다는 도시바 발표와는 상반된 것입니다.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려고 일본의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주도하는 한미일 컨소시엄과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산업혁신기구와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이 도시바 반도체의 66%를 인수하고, 나머지는 베인캐피털에 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계약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나중에 베인의 지분을 전부 또는 일부를 인수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반도체 사업을 부분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미국 반도체회사 웨스턴디지털의 반대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도시바와 반도체 사업을 합작하고 있는 이 회사는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하고 싶어합니다.
또한, 민감한 기술이 외국 경쟁업체에 넘어갈 가능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우려도 커질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컨소시엄에 대한 도시바 공식 발표 자료에는 Sk하이닉스의 이름이 들어 있지 않지만,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SK하이닉스가 자금만 댄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는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부문에 의결권을 가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기술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