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를 격퇴한 뒤에도 일정한 규모의 미군을 이라크에 주둔시켜야 한다고 미군 고위 장성이 강조했습니다.
IS 격퇴전의 총지휘관 격인 스티븐 타운센드 중장이 이라크 정부군이 여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훈련과 역량 배양 지원 등의 임무를 위해 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미 일간 페이트빌 옵서버 등이 보도했습니다.
타운센드 중장의 이런 발언은 이라크 정부군이 IS의 최대 근거지이자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에서 IS를 상대로 완전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주목됩니다.
관측통은 타운센드의 발언은 IS를 소탕해도 미군이 철수하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부활해 이라크 안보가 위태로워질 것이 뻔해 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병력은 공식적으로 5천 2백여 명이지만, 미 대사관 경호 병력 등을 포함하면 6천 4백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반면에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지난 5월 IS를 물리친 뒤 미군은 군사 고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며 전투병력은 이라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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