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제물로 KBO 리그 최초의 6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KIA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13대 4로 이겼습니다.
7회 초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한 비로 경기가 중단된 뒤 강우 콜드가 선언되며 KIA는 쾌조의 6연승을 달렸고, LG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KIA는 지난달 27일 삼성과 경기부터 두자릿수 득점을 이어가는 막강한 공격력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습니다.
KIA 선발투수인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5⅓이닝을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3패)째를 챙겼고, KIA 최형우는 1회 초 적시 2루타를 뽑아 KBO리그 역대 8번째로 10년 연속 100안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KIA는 4대 1로 뒤지던 4회부터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이범호의 좌전 안타로 4대 2로 추격했고, 투아웃 1, 2루에서 김선빈의 땅볼 타구를 LG 유격수 손주인이 잡았다가 놓치는 사이 투아웃 만루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명기의 내야 안타에 이은 LG 선발투수 임찬규의 폭투로 4대 4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상승세를 탄 KIA는 5회 투아웃 만루에서 김민식이 몸에 맞는 공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6회에는 버나디나의 투런포에 이어 나지완, 이범호가 적시타를 터뜨려 9대 4로 멀리 달아났습니다.
7회 들어서는 김주찬의 안타로 팀의 두자릿수 득점을 완성한 KIA는 나지완이 3점포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롯데도 NC를 꺾고 6연승을 달렸습니다.
롯데는 1대 1로 맞선 5회 말 신본기가 우선상 2루타를 뽑아낸 뒤 NC 우익수 나성범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서 문규현의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뽑아 2대 1로 이겼습니다.
롯데는 2014년 6월 27~29일 홈에서 NC를 상대로 3연전을 휩쓴 이래 딱 3년, 날짜로는 1,099일 만에 NC와 3연전을 싹쓸이했습니다.
지난해 NC에 1승 15패로 철저히 밀렸던 롯데는 올해에는 NC와 6승 6패 백중세를 기록했습니다.
넥센은 kt에 5대 1 승리를 거뒀습니다.
6회말 노아웃 1루에서 강한 비로 경기가 중단된 뒤 강우 콜드가 선언되며, 넥센 선발 김성민은 첫 승리를 5이닝 완투승으로 장식했습니다.
2연승에 도전하던 삼성은 장대비에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삼성은 SK와 인천 원정 경기에서 추격전을 펼치던 5회 말 강우코드게임이 선언돼 6대 5로 패했습니다.
삼성은 시즌 세 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때려내며 4대 0으로 뒤지던 게임을 6대 5 박빙으로 끌고 갔지만, 쏟아지는 비로 역전의 기회를 날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