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위원장-축구대표팀 감독 후보 3명, 상암서 '깜짝 조우'


슈틸리케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후임을 뽑는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신태용 전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을 한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전북 현대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이곳을 찾은 허정무 부총재, 신태용 전 감독과 3층 귀빈석에서 만나 차례로 인사했습니다.

또, 최근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 사령탑에서 물러난 최용수 전 서울 감독도 친정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 경기장을 찾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허정무 부총재와 신태용 전 감독, 최용수 전 감독 등 3명은 새롭게 구성될 기술위원회가 선발·추천할 '포스트 슈틸리케'의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입니다.

허정무 부총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경험 때문에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꼽힙니다.

특히 허 부총재는 남아공 월드컵 당시 코칭 스태프로 호흡을 맞췄던 정해성 수석코치와 감독-선수 인연을 맺은 설기현 코치, 대표로 발탁했던 기성용 등이 대표팀에 남아 있어 단기간에 전력을 끌어올리기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신태용 전 감독은 슈틸리케 전 감독을 대표팀 코치로 보좌한 경험이 있고, 최용수 전 감독은 서울 사령탑 시절 지도력을 검증받았고, 강한 카리스마가 강점입니다.

김호곤 위원장은 "대표팀 감독 후보는 내국인 지도자 모두에게 열려 있다"면서 "기술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해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꿈을 이뤄줄 훌륭한 인물을 선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기술위원 10명 중 일부는 활용하되 상당 인원을 교체할 계획인데 인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면서 "다음 주 안에는 기술위원회 첫 회의를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K리그 클래식 빅매치인 서울-전북전을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허정무 부총재는 유력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젊은 지도자 중에도 좋은 분들이 많지 않느냐"고 손을 내저었습니다.

종전 "한국 축구가 위기인 상황에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며 중책이 맡겨지면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던 허 부총재는 한 발 물러선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요즘 쉬고 있다"는 신태용 전 감독은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훌륭한 분들이 많지 않느냐"고 말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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