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은 트랙을 정면으로 보고 엎드린 채 활주하는 썰매 종목입니다. 우리 여자 스켈레톤 대표 선수들이 처음으로 평창올림픽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내용>
불볕더위 속에서 이를 악물고 뛰고, 무거운 역기와 한바탕 씨름을 합니다.
여자 스켈레톤 국가대표 문라영과 정소피아는, 취미로 축구를 하다 주변의 권유로 스켈레톤에 입문했고 3년 전에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종목도 생소했지만, 더 낯선 것은 '살과의 전쟁'이었습니다.
무거워야 가속도가 잘 붙기 때문에 독한 마음으로 먹고 또 먹어 10kg 이상 찌웠습니다.
[정소피아/여자 스켈레톤 국가대표 : 계속 꾸역꾸역 올라오는 데 참고 물로 삼켜서 넘기고 탈 나서 밤새 토한 적도 있어요.]
체중만큼이나 실력도 쑥쑥 늘었습니다.
지난 시즌 북아메리카컵에서 문라영은 한국 여자 스켈레톤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정소피아도 동메달 2개를 따냈습니다.
[문라영/여자 스켈레톤 국가대표 : 처음 올림픽에 도전하다 보니까 더 욕심나는 것 같고 조금 조금씩 발전하는 것을 목표 삼고 있어요.]
오는 11월 시작되는 다음 시즌에서 세계랭킹 35위 안에 들어 자력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이 이들의 목표입니다.
[자국 올림픽이잖아요. 출발대 앞에 섰을 때 되게 설렐 것 같아요. 기대가 됩니다.]
서로 돕고 경쟁하며 한국 여자 스켈레톤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이들은, 평창의 꿈을 향해 오늘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