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 대통령과 기자회견 후 질문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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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공동 언론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단독 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 발표문을 각각 7분씩 번갈아 읽은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곧 백악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백악관 관례에 따라 세계 정상과의 회담 후 웨스트윙 옆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을 대표하는 기자 1명씩으로부터 질문 2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관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열린 정상회담에서 기자회견을 생략하거나 취재진의 질문 없이 언론 회동만 하는 이례적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지난 4월 그의 개인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때부터 목격됐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 불균형과 북핵 문제 등 주요 의제에서 구체적 접점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공동선언문 안조차 만들지 못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달 26일 치러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의도적으로 기자들의 질문 순서를 생략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당시 백악관은 회담 때문에 모여있던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이런 통보에 기자들의 불만이 폭주했습니다.

이런 행동에 대해 언론에 대한 불신을 표하며 불편한 관계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이런 태도는 언론 보도와 정보의 흐름을 제한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WP는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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