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9일) 발표한 '2017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연 3.45%로 전달보다 0.03% 포인트 올랐습니다.
1년 전인 작년 5월과 비교하면 0.31%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 시장금리가 중장기 상품을 중심으로 들썩인 영향때문입니다.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 가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이는 소비를 제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가계대출 중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26%로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집단대출은 연 3.15%로 0.09%포인트 올랐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15년 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칩니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5년짜리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랐고 일부 은행이 고금리 대출을 취급하면서 집단대출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