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영사 "위안부는 매춘부…소녀상은 증오의 상징"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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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주재하는 일본 총영사가 일본군 위안부는 돈을 받는 매춘부였다는 망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또 소녀상에 대해서는 일본에 대한 증오의 상징이라며 막말을 이어갔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을 했다고 조지아주 지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최근 현지 언론인 리포터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2차 세계대전 기간에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다"며 그 여성들은 돈을 받은 매춘부들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또, "소녀상은 단순한 예술 조형물이 아니"라며 "그것은 증오의 상징이자 일본에 대한 분노의 상징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현지 한인 사회가 추진해온 조지아주 소도시 브룩헤이븐의 소녀상 건립 사업과 관련해 자치단체와 의회 등을 상대로 지속적인 반대 로비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소녀상 건립위는 성명에서 일본 외무성 공직자가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망언한 것은 근래 들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역사를 부정하려는 시도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건립위는 일본 총영사의 반대 로비와 망언에도 불구하고 오는 30일 예정대로 조지아주 소도시 브룩헤이븐에서 소녀상 제막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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