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 피해 상황 파악을 위한 탐사용 수중 로봇이 투입됩니다.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전자기기 제조업체 도시바와 국제원전해체연구소(IRID)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로봇이 다음 달 후쿠시마 제1원전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리틀 선피시, 우리 말로 하면 작은 개복치라는 이름이 붙은 이 로봇은 빵 한 덩이 크기입니다.
조명과 프로펠러 등이 달린 로봇은 카메라 2개와 방사선량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투입되면 침수된 원전 3호기 구역을 탐사하며 정확한 피해 규모와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핵연료 잔해의 정확한 위치 등을 파악합니다.
일본 당국과 연구진은 이 로봇이 원전에서 핵연료를 제거하는 데 필요한 중요 정보를 수집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의 핵연료는 2011년 사고 당시 녹아 노심(爐心)을 벗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이 핵연료를 제거하는 일이 40년가량 걸리는 폐로(廢爐) 작업에서 가장 큰 과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원전에 로봇이 투입된 적이 있지만 방사선 수치가 너무 높아 작동이 멈추는 등 임무 수행에 실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