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달려간 바른정당 당권주자 "5·18 헌법반영 긍정적"


바른정당 당권주자들은 호남에서 열린 첫 권역별 토론회에서 헌법전문에 5·18 정신을 반영하는 것을 두고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혜훈, 하태경, 정운천, 지상욱, 김영우 의원은 오늘(17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차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차기 당 지도부의 과제와 주요 현안을 놓고 2시간 30분간 토론을 펼쳤습니다.

하태경 후보가 토론 후반부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5·18 정신 헌법전문 반영'에 대한 생각을 묻자 지상욱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찬성 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상욱 후보는 "헌법전문이 인권이나 자유 등을 벗어나서 특별한 사건들로 채워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그런 비극적인 사건들을 헌법전문에 넣기보다는 국민정신을 고양하는 다른 활동이 필요하며 그게 국가통합에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하 후보는 "4·19 정신이 반영된 것도 1987년으로 6.10 항쟁 정신을 기리려고 4·19 정신을 넣은 것"이라며 "이번에도 탄핵과 같은 큰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특정 민주화운동 정신을 넣는 걸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훈 후보는 "5·18 정신을 헌법에 넣는 것은 분명히 긍정적"이라며 "같은 선상에서 4·19 정신으로 이어진 마산 3·15 정신도 넣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으니 이번에 민중항쟁사를 다 나열해 놓고 보자"고 말했습니다.

김영우 후보도 "5·18 정신은 6·10 항쟁과 같은 궤를 잇는다고 본다"며 "정치권에서 충분히 협의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후보자들은 인사청문외와 관련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대표적인 부적격 인사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토론회에선 '호남 소외론'과 함께 맞춤형 정책을 강조하는 발언들도 잇따랐습니다.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정운천 후보는 "제가 8년간 여기 내려와서 있는데 다들 호남발전 시킨다고 해놓고 다 까먹더라"며 다른 후보들에게 호남발전에 대한 정책을 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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