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 흑인사살 美 경관 무죄…흑인 단체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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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한 흑인 운전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한인 검사에 의해 기소된 미국 경찰관이 법원에서 무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미네소타주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해 7월 세인트폴 교외에서 당시 32살인 흑인 운전자 필랜도 캐스틸을 불심 검문하는 과정에서 총격 사살한 제로니모 야네즈 경관의 2급 살인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 운동을 촉발시킨 사건 가운데 하나인 캐스틸 사망 사건은 학교 급식 담당관으로 일하던 캐스틸이 약혼녀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미등이 꺼졌다는 이유로 교통 검문에 걸리면서 촉발됐습니다.

캐스틸은 야네즈 경관의 검문 요구에 따르며 자동차 보험카드를 먼저 건넨 뒤 총기 소지 사실을 밝혔습니다.

야네즈 경관은 '총을 꺼내지 말라'고 명령했고 캐스틸은 그러지 않겠다고 반복해서 답했지만 긴장한 야네즈가 계속 '총에 손대지 말라'고 소리치다가 자신의 총을 꺼내 7차례나 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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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평결 직후 수백 명의 흑인 인권단체 회원들이 세인트폴 시 의회 의사당 앞에 집결해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는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한 한인 검사인 존 최 램지카운티 검사장도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결 결과에 실망하지만 관련된 이들이 평화적으로 항의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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