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구장 총기난사범, 사건 당시 공화당 강경파 명단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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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야구연습장에서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총기 난사를 하다 사살된 범인 제임스 T.호지킨슨이 공화당 보수강경 의원들의 명단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육필로 쓴 명단은 사건 후 미국 FBI에 의해 호지킨슨의 밴 차량에서 발견됐습니다.

명단에는 스콧 데이자레이, 트렌트 프랭크스, 제프 덩컨, 짐 조던 의원 등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들은 공화당 내 강경보수의원들의 모임인 '프리덤 코커서'와 관련된 의원들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덩컨 의원은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있었다.

그는 한 남성이 다가와 이 경기가 공화당과 민주당 중 어느 당 의원들의 경기인지를 묻고 사라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강경 공화당 의원들을 표적으로 치밀한 사전준비를 거친 혐오범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호지킨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증오하는 한편,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열렬한 지지자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호지킨슨의 이름으로 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트럼프는 반역자. 트럼프가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트럼프와 일당들을 파괴해야 할 때"라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번 총기난사 수사 관계자들은 호지킨슨의 단독범행인 것으로 믿고 있으며, 호지킨슨은 과거 폭행과 음주 운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엉덩이에 관통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스컬리스 의원은 여전히 위중한 상태이지만 다소 호전됐다고 병원 측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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