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요트, 동해상에서 北 선박에 나포…나진항으로 예인"


한국 포항항을 출발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귀환하던 러시아 요트 1척이 동해 상에서 북한 선박에 나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요트가 영해를 침범해 나포했다고 밝혔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북한 당국이 (나포된) 러시아 요트가 나진항에 있으며 15일 오후 10시께 그곳으로 예인됐다고 알려왔다"면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가 이 문제와 관련하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요트가 자국 영해를 침범해 나포했다는 북한 측 설명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나포 당시 요트는 북한 해안으로부터 50마일(약 80km) 밖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제해양법은 해안에서 12해리(약 22㎞)를 영해로 인정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자국 요트 나포와 관련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 청진 주재 총영사를 나진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 연해주 해상 구조조정센터는 이날 "지난 14일 일본해(동해) 북서쪽 해역에서 러시아 요트 카탈렉사(Katalexa)호가 북한 선박에 억류됐다는 정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요트가 소속된 연해주 요트클럽 관계자는 인테르팍스 통신에 "해당 요트는 대만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귀환하다 최근 한국 포항에 들른 뒤 항해를 계속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요트에는 3명의 러시아인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도 러시아 요트 '엘핀' 호가 부산에서 열린 국제 요트 경주대회에 참가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오다 북한 고성에서 멀지 않은 해역에서 북한 측에 억류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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